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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광화문 월대 복원, 월대란?, 서수상 재배치, 광화문 월대 복원 행사

by ReviewFlix 2023. 10. 16.

조선시대 광화문 앞엔 월대란 곳이 있었습니다. 궁궐의 주요 행사가 열려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공간이었는데요. 이곳에서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가 발견됐습니다. 일제가 철로를 건설하면서 월대와 주변 건물들까지 훼손한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1920년대 초 월대가 사라지기 전의 광화문(국사편찬위)
1920년대 초 월대가 사라지기 전의 광화문의 모습 (국사편찬위)
광화문 역사광장 조감도
광화문 역사광장 조감도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예시도 ( 문화재청)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예시도 ( 문화재청)


광화문 월대 복원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쓰인 광화문(光化門) 현판도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15일 경복궁 광화문 앞 광장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광화문 현판과 월대 복원으로 일제강점기 때 철거와 훼손을 당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가 100여 년 만에 역사성·장소성·상징성을 회복하게 됐다.

광화문 시민광장 조감도


월대란?

월대는 궁궐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臺)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장소로 쓰였다.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르고 기단을 쌓은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

광화문 앞 월대 복원 마무리 작업

월대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전차 철로 설치 등으로 훼손된 뒤 도로로 사용 돼왔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집중발굴 작업을 벌여 일제강점기 때 훼철된 옛터를 드러냈다. 발굴조사 당시 월대 전체 규모는 남북으로 48.7m, 동서로 29.7m에 달하며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어도지 기초시설 너비는 약 7m에 달한다.

광화문 월대 복원 마무리 작업

한가운데 난 '임금의 길' 어도의 너비는 7m에 달하며, 어도 앞부분 끝에 상서로운 동물의 조각상 서수상 2점이 자리하고 있다. 


광화문 월대 앞 서수상, 해태(해치)상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광화문 월대 앞 서수상이 공개됐다. 서수상 2점은 2021년 이건희 삼성선대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유물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결과 월대 앞 서수상으로 확인되면서 이번에 유족 측에서 새로 기증했다.

광화문 월대 앞 서수상

기존 광화문 옆에 있던 해태(해치)상도 복원된 월대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광화문 월대 해치상 복원시 배치도


복원된 새 현판

이날 공개된 새 현판은 고종 때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한자로 쓴 글씨를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자로 새긴 현판이다. "왕의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뜻을 가진 광화문 현판은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흥선대원군 때 다시 지어졌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훼손됐다.

광화문 현판 복원 작업 (연합뉴스)

2010년 광화문이 현재 자리로 옮기며 현판을 새로 만들었지만 복원 석 달 만에 갈라져 부실 복원 논란을 빚었다. 이번 재재작 과정에서는 글씨 색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광화문 현판 복원 공개

당초 문화재청은 기존 흰 바탕에 검은 색 글씨로 현판을 재재 작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이 소장한 1893년 사진 자료, 경복궁 중건 당시 기록 '영건일기' 등에서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였다는 근거들이 나오며 이를 바탕으로 복원이 이뤄졌다. 문화재청은 나무에 글씨를 조각한 뒤 동판을 글자 모양대로 잘라 붙이고 금박을 입히는 방식으로 복원했다.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행사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식전행사에서는 광화문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광화문답'이, 오후 6시 본행사에서는 광화문 완성의 의미를 되살리는 '광화 등' 점등식이 이뤄졌다. 월대와 현판은 이때 공개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오세훈 서울시장, 사전 신청한 국민 500명이 함께 했다.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행사

월대와 현판이 공개된 후에는 광화문 개문 의식 '새길맞이단'과 광화문 월대 행진, 다양한 영상과 공연, 프로젝션 맵핑이 이어졌다. '연결·소통·창조'를 주제로 한 대형 미디어쇼로, 약 130m가량의 광화문과 담장을 배경으로 축하공연이 상영됐다.

 

본 행사 후 참석자들은 월대를 걸어 광화문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 흥례문 광장에서 수문장 도열과 취타대 연주를 관람했다.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과 근정전에서는 문무백관 도열 등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2006년 '광화문 제 모습 찾기'를 시작으로 그간 추진된 월대와 현판의 복원이 마무리됐음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다. 행사 슬로건은 '광화문 월대 새길맞이'다.

 

한편, 광화문에서는 오는 18일까지 궁중문화축전이 이어진다. 오는 19일에는 경복궁 흥례문과 근정문 행각에서 18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이 열린다. 문화재청은 "향후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월대로 인한 교통과 인파 혼잡,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조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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