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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더 킹, 그럴싸한 블랙 코미디

by ReviewFlix 2023. 9. 9.

한재림 감독의 2017년 개봉작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더킹은 네이버 평점 8.39, 개인적인 영화 추천도는 5.0 만점에 3.0점입니다. 너무나도 사실 같아서 마치 실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권력형 검사들의 범죄영화, 더 킹입니다.

더 킹 메인포스터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더 킹 메인포스터

1. 더 킹의 줄거리 요약

"대한민국의 왕의 누구인가"

일진 고등학생 박태수는 아버지가 검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 결과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하여 군대 제대 후에는 사법시험에 패스, 검사가 됩니다. 태수는 한강식이 속한 상위 1% 검사조직의 전략부에 들어가게 되지만 복잡한 권력관계와 윤리 갈등이 생기고, 고등학교 친구 최두일과의 관계도 복잡해집니다. 한강식은 정치적으로 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정치상황이 변하고, 갈등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면서 숨겨져 있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한강식이 자기 라인을 정비하면서 버림을 받았던 태수는 복수를 하기 위해 한강식과 들개파의 유착을 폭로하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됩니다. 
 

2. 영화로 배우는 사회 이야기

2-1. 맥거핀 효과 -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

영화 '더 킹'은 주인공 조인성이 권력의 설계자인 정우성을 만나 대한민국의 왕이 되기 위한 이야기를 다루며 현실을 파고드는 명대사로 관객을 매료시킵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은 실제 정치권에서도 나타나는데, 큰 정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는 현상이 공공연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맥거핀 효과라고 부르는데 맥거핀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선호한 기법으로, 영화나 이야기에서 중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야기나 플롯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치를 가리킵니다. 맥거핀은 관객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영화나 이야기에서 관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되며, 반전이나 재미를 위해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치가 현실에서 사용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같은 매체에서 사용되는 노출적인 제목들은 관객의 주의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내용과는 무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3F' 정책과 '3S' 정책을 언급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정책은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들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본질적인 문제를 놓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실제 감상후기

이 영화를 보며 떠오른 영화 중 두 개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내부자들입니다. 이 영화는 내부자들과 같이 부패한 권력을 오락적인 스토리로 풀어내고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아내지만 그 방식과 톤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유사합니다. 이 영화의 시작 장면은 주인공 세 명인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가 차 안에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롱테이크로 시작합니다. 이 내용은 매우 재미있고 배우들이 흥미로운 대화를 펼치기 때문에 롱테이크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이 장면은 한국 권력의 고향인 안동과 대마초와의 관련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와 함께 나타나는 슬로우 모션은 이 세 인물을 희화화하며 그들이 선과 악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관객에게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이렇게 시작된 영화는 주인공 조인성의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렇게 첫 장면을 통해 관객은 영화 내내 그럼 그 상황까지 어떻게 이르게 되었을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게 되어 영화 스토리에 더 몰입할 이유를 제공합니다. 조인성은 어린 시절부터 권력을 열망해 왔습니다. 그래서 검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의 주 동력은 권력욕입니다. 이 측면은 갱스터물의 주인공들과 매우 유사합니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사건을 처리하며 권력을 행사하는 갱스터들의 권력욕은 대한민국에서 검사 자리에서도 똑같이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와 같이 주인공은 처음부터 악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서울대에 진학한 그는 민주화 운동에는 관심이 없지만 자신의 여자에 대한 보호 본능은 가지고 있으며 고시를 통과하고 나서도 열심히 일합니다. 그 결과로 관객은 그가 악한 캐릭터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아동 성폭행범을 놓아주면서 대한민국 검찰의 최상위 계급에 올라가겠느냐 아니면 양심을 지킬 것이냐. 그것은 누구나 이해하기 어려운 권력과 윤리의 딜레마입니다. 이것은 영화 내에서 조인성의 인간성과 윤리관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친근함을 더해줍니다. 그러나 곧 그는 권력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윤리관을 어기며 미래의 국회의원 자리를 얻게 됩니다. 이런 설정을 통해 영화는 주요 캐릭터와 인물 관계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조인성은 대기업 사장부터 유력 정치인까지 다양한 인물의 정보를 수집하여 권력을 유지하며 풍요롭게 살아갑니다. 동시에 류준열과의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영화는 권력의 악용을 이미지화합니다. 이것은 영화의 오락성과 장점을 잘 드러냅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떠올려보겠습니다. 그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재구성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파티를 즐기거나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풍부하게 나옵니다. 이렇게 비현실적인 이미지는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시각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또한 캐릭터의 행동을 기록하여 권력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갱스터물에서는 다수의 사망이 자극적인 이미지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것은 각 캐릭터가 권력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표현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 영화도 주인공들이 권력을 획득하고, 권력이 더욱 과감해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류준열과의 우정 관계도 이야기 진행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때로는 그 성격이 모호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관객들에게 의문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국 류준열은 조인성의 위기 상황을 설정하기 위해 나타나고, 그의 반등을 위해 희생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영화는 류준열의 인물성을 충분히 탐구하지 않은 채 도구로만 이용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조인성의 캐릭터가 막판에 갑자기 변화합니다. 조인성은 악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그가 갑자기 악한 모습을 드러내지만, 이러한 변화는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그의 막판 행동의 심리가 혼란스럽게 표현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조인성이 "이 나라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와 같은 대사를 통해 교훈을 전달하는 것은 약간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크레디트에서 완전히 무너진 정우성의 카리스마와 갑자기 변한 배성우의 후일담은 뜬금없고 부적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나며, 영화를 관람한 후에 씁쓸한 느낌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2시간 15분의 러닝타임 중 대다수의 시간은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이 블랙 코미디는 뼈가 있고, 단단하며 예리한 농담을 제공했습니다. 시각적으로 끊임없는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훌륭한 배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전달하며 한국 상업영화로서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 교훈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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