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이자 브랜뉴뮤직 대표인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가 이혼했다. 브랜뉴뮤직 관계자는 6일 CBS노컷뉴스에 "최근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만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라이머와 안현모는 지인 소개로 만나 반년 정도 교제한 후 2017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이혼한 이유는?
두 사람은 결혼 16개월 차였던 지난 2019년 SBS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에 동반 출연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tvN '우리들의 차차차'에 부부 동반 출연했다. 다만 방송 내 서로 안 맞는 모습을 보여줘 주변의 우려를 사기도 했고 결국 파경을 맞게 됐다.
'우리들의 차차차'에서는 라이머와 안현모는 식습관, 생활 패턴 등이 서로 달라 갈등을 빚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방송에서 라이머는 아침부터 대구탕을 끓여 먹는 등 식사를 중요시했지만 안현모는 간단히 셰이크로 식사를 대신했다. 두 사람은 식습관 차이로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했다.
또한 라이머는 3~4일간 제대로 자지 못해 눈이 아프다는 안현모에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관심 없는 이야기는 건성으로 들어 하나도 기억하지 않는다.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이머는 아픈 안현모에게 건강검진 예약, 소속 가수 회식 장소 예약, 항공 마일리지 적립, 세금 납부 등 심부름을 시켰다. 이에 안현모는 "일과를 챙겨주는 건 물론이고 은행 업무, 병원 업무, 본인 가족 업무도 다 제가 한다. 비서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라이머는 이에 "아내가 직접 하는 걸 좋아한다"고 설명했지만 안현모는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 안 챙겨주면 안 되니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가 대부분을 지인들과 함께 골프, 낚시를 즐기며 보내는 라이머는 안현모의 취미인 도예를 함께한다고 부딪치기도 했다.
안현모는 함께 하는 것보다는 개인 일정을 늘 먼저 챙기는 라이머의 모습에 대해 "결혼하고 6개월 만에 다 내려놨다. 취미 생활 다 해야지, 일도 챙겨야 하지, 사람도 다 챙겨야 한다"며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을 정도로 바쁜 라이머의 일정에 대해 토로했다.
안현모는 또 "저한테 중요한 게 있고 라이머한테 중요한 게 있다. 각자 자기한테 중요한 분야가 있는데 그게 안 겹친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안현모는 지난 2월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도 라이머와의 성격 차를 언급했다. 당시 MC 김구라는 "성격 차이 때문에 많이 부딪히겠다"라고 했고, 이에 안현모는 "부딪히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한다"라고 답했다.
안현모는 라이머와 경제 관념 차이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안현모는 "남편이 의외로 경제 관념이 없다"라며 "예산이 정해져 있는데, 무조건 좋은 집에 가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2014년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보고 집이 저렴하다고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며 "정말 한숨이 나왔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라고 씁쓸해했다.
이어 그는 "세상에 나쁜 남자는 없다고 한다. 그냥 라이머가 저랑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머와 소유진의 과거
2008년 3월, 소유진은 라이머와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다.
두 사람은 공식으로 열애를 인정하기 한 달 전,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설이 터진 적이 있었는데, 소유진이 이에 대한 인터뷰에서 "라이머와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고 밝히며 열애설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소유진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프로그램 '러브러브'에 매주 고정 출연자로 등장하면서 친해지게 됐고, 함께 교회를 다니면서 사이가 더욱 가까워졌다고 전해졌다.
그 후로 1년간 공개 연애를 했던 두 사람은 무려 3차례나 결혼설이 터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2008년 8월에 '성격차이'를 이유로 결별소식을 전하며 대중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데 결별소식으로 부터 3개월 뒤인 2008년 11월, 라이머가 '그녀를 조심해'라는 제목의 충격적인 노래를 발표한다.
라이머의 해당 곡의 가사를 살펴보면 "낮에는 요조숙녀 밤엔 요부, 평범한 회사원이 술집여자로, 돈 많은 사내들의 똥구멍을 긁어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남몰래 몸까지 파네"와 같은 수위 높은 내용이 담겨있다.
심지어 "미디어는 그녀 진실을 가려주네", "애써 외면했던 그녀의 히스토리 모든 소문들은 진실이었네"와 같은 가사들이 적혀있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선 "소유진이 라이머와 연애중에 양다리를 걸쳐서 헤어졌다"는 소문이 퍼져있던 상황이었기에, 누리꾼들은 해당 곡이 소유진을 타깃으로 한 디스곡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심지어, 해당 곡을 발매한지 2개월이 지난 2009년 1월엔 라이머가 "소유진과의 이별은 성격차 때문이 아니다"라고 인터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의 추측에 힘을 가했다.
라이머는 누구?
1996년 래퍼로 데뷔한 힙합 뮤지션인 라이머는 2011년 힙합 레이블 브랜뉴뮤직을 설립한 후 대표로 재직 중이다.
1996년 남성 듀오 조 앤 라이머로 가요계에 데뷔하여 1999년 그룹 KROSS멤버, 2000년 이현도 <완전 HIPHOP> 피처링, 2003년 크래쉬의 객원 래퍼, 김원준, 코요테 4집 음반의 랩 메이킹 및 피처링 등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이효리의 히트곡 ‘Hey Girl’의 객원 래퍼로 참여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2007년에는 클레오 출신 채은정의 솔로 1집을 프로듀싱한 적도 있으며, 2009년에는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MC몽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김건우와 손잡고 <블루브랜드> 컴필레이션 음반 제작에 나선 바 있다.
2009년 12월경 발표한 디지털 싱글 <세상에 눈이 내리면>을 끝으로 가수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후배 가수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다가 2011년 5월 17일, 브랜뉴뮤직을 설립하여 대표가 되었다.
이후 버벌진트, 스윙스 등을 영입해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후 산이, 범키, 그리 등까지 줄줄이 히트를 기록하면서 힙합/R&B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블락비를 기획하고 프로듀싱하기도 하였다. 2012년 말에 브랜뉴뮤직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발표한 디지털 싱글 에서 오래간만에 자신의 랩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안현모는 누구?
안현모는 SBS CNBC에서 외신기자 겸 앵커로 일하다 SBS 보도국 기자로 이직해 경제부, 사회부, 국제부, 문화부를 거쳤고 2016년 프리랜서로 전환해 MC와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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