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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인터스텔라, 시공간을 초월한 인류의 도전

by ReviewFlix 2023. 9. 7.

인터스텔라는 2014년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네이버 평점 9.12, 개인적인 영화 추천도는 5.0 만점에 4.0점입니다. 영화로 배우는 상대성 이론,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인터스텔라 포스터
인터스텔라 포스터

1. 인터스텔라의 줄거리 요약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옵니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습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갑니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입니다. 늘 그랬듯이... 

2. 영화로 배우는 과학 이야기

2-1. 인터스텔라와 상대성 이론

인터스텔라는 잘 알려진 대로 '상대성 이론'에 근거한 영화입니다. 상대성 이론은 세계적인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광속의 불변성을 전제로 발표한 이론으로, 일반 상대성 이론과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인터스텔라에서 활용된 일반 상대성 이론은 강력한 중력장에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현상을 다루며, 이로 인해 시간이 공간에 따라 변화한다는 개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력'과 '시공간'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중력은 흔히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는 지구의 만유인력과 자전에 의한 원심력의 합으로 이루어진 힘을 의미합니다. 이 중력은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발견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에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일반 상대성 이론은 중력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변형시켰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중력은 우주 전체에 펼쳐진 독립적인 힘이 아니라, 휘어진 시공간이 발생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로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침대 위에 공을 올려놓으면 침대 표면은 공의 무게로 인해 약간 일그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두 개의 공을 올려놓으면 침대 표면은 더욱 일그러지고, 이로 인해 두 공은 서로 끌어당겨집니다.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두 개의 공이 서로 끌어당기는 움직임을 중력의 본질로 이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전시켰으며, 이 이론을 이루는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시공간'은 시간이 물체의 운동에 따라 다르게 흐른다는 명제로부터 파생됩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고 50미터를 이동할 때, 공간상의 이동과 동시에 시간적인 이동도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미래로 이동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에 따르면 우리는 4차원 '시공간'에서 살고 있으며, 이는 입체적인 3차원 공간과 1차원의 시간을 포함합니다. 정지한 자전거는 시간만 따라 이동하며, 자전거가 움직일 때 시간적인 이동은 공간적인 이동에 할당되어 시간상에서의 속도가 감소합니다. 이로써 시간이 '느리게' 흐르게 되는 것이죠. 인터스텔라에서 보이는 블랙홀과 웜홀은 모두 상대성 이론에 근거한 과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랙홀은 중력의 극한 상황에서 빛마저 탈출할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하며, 웜홀은 중력에 의해 시공간이 휘어져 형성되는 통로로, 먼 곳의 행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이러한 과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터스텔라는 과학과 상상력을 결합하여 혁신적인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혁신적인 이론을 머릿속에서만 고민하며 실험하는 아인슈타인의 능력은 다시 한번 대단함을 느끼게 합니다.
 

3. 실제 감상후기

2022년에 재개봉한 인터스텔라를 아이맥스로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 내내 아이맥스의 매력에 압도당한 건 사실입니다. 아이맥스로 촬영된 모든 장면들은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우주의 신비로움이 묻어난 장면부터 쿠퍼와 머피의 가족적인 연결을 담은 드라마적인 순간까지, 모든 장면에서 아이맥스의 화려함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밀러 행성의 파도 장면에서는 그 규모에 경이로움을 느꼈고, 인듀어런스호가 블랙홀의 수평선 위를 지나갈 때의 황홀한 모습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시각적인 효과와 기술적인 부분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인터스텔라를 다시 봤을 때, 영화가 얼마나 많은 영감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크리스토퍼 놀란만의 새로운 버전으로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가 개봉 당시에는 불친절한 서사와 정적인 전개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면, 인터스텔라는 광활한 우주의 크기와 가족의 소중함을 인류애로 묶어 대중과 예술을 동시에 사로잡는 데 성공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마주와 철학을 함께 담아냈기 때문에 더욱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5차원의 신비와 가족애를 강조하면서도 상당한 개연성과 논리적 일관성을 소홀히 한 것 같은 느낌이 다소 든다는 것입니다. 특히 쿠퍼와 머피의 캐릭터에 너무 의존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들은 엄청난 임무를 맡았지만, 시간의 압박 속에서 너무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인류애를 강조하는 영화에서 모든 인물이 함께 노력해서 해피엔딩을 이룬 것이 아니라, 두 주인공의 역할이 너무 크게 강조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점입니다. 인터스텔라는 가족과 우주를 아름답게 다룬 거대한 작품이기 때문에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규모의 영화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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